‘미국으로부터 천문학적 예산 1,586억달러 지원받은 국가, 이스라엘’
미국으로부터 독립이후 지난해까지 미사일 방어관련 99억달러, 군사부문 1,144억 달러, 경제부분343억달러 등 총1,586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지원받은 국가. 지난해 하마스 침공시, 이번 이란 공격 예상으로 미군의 자산을 신속히 지원받는 국가. 동맹조차 압박해 방위비를 반강제로 뜯어내던 트럼프 전대통령에게조차 적극 지원만을 받는 국가가 바로 이스라엘이다.
그런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24일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상하 의원 수백명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하마스전쟁의 불가피성, 중동 정세와 이스라엘과 미국간의 동맹강화 필요성, 미국의 적극 지원 등을 요구했다.
55번의 기립박수를 받은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은 우위에선 유대인의 막강 파워를 충분히 느낄 수 자리였다. 미국의 상하의원을 모아 놓고 당연하면서도 떳떳하게 큰소리치면서 군수지원을 받는 미국으로부터 받는 국가는 지구상에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미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민감한 시기에 미국을 찾은 이유는 분명했다. 미국의 신속한 군수장비 지원과 함께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대통령을 지원하는 메시지를 내기 위해서다.
인구 4억명의 미국인중 유대인은 1%에 불과하다. 그러나 1%인 유대인 파워는 금융계, 기업계, 문화계, 영화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서 슈퍼파워라는 사실은 오래전 알려져 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은 이들이 움직이도록 확실한 메시지를 주었다.
미의회 연설을 통해 네탸냐후 총리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부통령과 관련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사전 정보를 입수했는지 상원의장을 겸임해 행사를 주도해야 할 해리스부통령도 네탸냐후총리의 의회 연설에 참여치 않고 보이콧하면서 선거운동에 나섰다. 매우 이례적이다.
‘미 대선 민감한 시기 불구, 이스라엘에 친화적 트럼프에 감사 전해’
네타냐후 총리는 미 대선 선거운동 기간중 매우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사안을 단호하게 연설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원하는 감사 연설이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나 민주당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직시 이스라엘 민족의 최대 숙원사업인 예루살렘으로 수도이전을 전격 단행하고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바로 옮겼다. 아랍권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그만의 밀어 붙이기식으로 추진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라고 지칭한 네타냐후 총리는 성전 동전에 바벨론 유수에서 유대인을 풀어준 키루스대왕의 얼굴, 다른 한면에는 트럼프전대통령의 얼굴을 넣어 감사를 전했다. 유대인은 트럼프를 성경의 예언서에 기록된 70년 바벨론 포로에서 자유를 준 페르시아 키루스(고레스) 대왕과 동급으로 예우했다. 유대인 사위를 둔 트럼프 전대통령이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번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설수 있었던 이유도 유대인과 친밀함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정치적으로 논란 중이던 골라고원에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한 것도,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리비아 등 4개국 경제 동맹체인 아브라함 협정을 이끌어낸 것도 트럼프 전대통령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목조목 짚어가면서 감사를 전했다.
트럼프 전대통령은 기밀유출, 조지아주 대선개입 의혹, 성추문 입막음 돈지급, 대선결과 뒤집기 등 총4건의 굵직한 사건으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중이다.
‘이란 모든 테레 배후, 이-미 중동 최적화 공동무기 개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관련해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슬람 공화국을 세운 아야톨리 호메이니는 “우리는 전 세계에 이슬람 혁명을 수출하겠다.”고 맹세했다고 전하며 이란은 사실상 모든 테러와 모든 소란, 모든 혼란, 모든 살인의 배후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대리 세력 헤즈볼라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 전쟁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단지 도구일뿐 주요 전쟁, 진짜 전쟁은 미국과 한다”고 발표한 내용을 네타냐후 총리는 전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공동의 적을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미국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동을 정복해야 함을 알기에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싸우는 것도 이란과 싸우는 것이며, 헤즈볼라와, 후티반군과 싸우는 것도 이란과 싸우는 것이라고 네탸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전쟁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최고의 정교한 무기 일부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제는 중동에서 미군의 지상군 투입이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전후 연설 내용을 분석하면 이란과 헤즈볼라 등을 상대로 지상군과 비슷한 신무기를 투입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나 적대국의 군 관련 시설을 파괴할 가능성이 높다.
‘하마스 테러 구체적 설명, 이스라엘 수십배 피의 보복’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촉발된 원인을 자세히 설명하며 이스라엘에게 다시는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안된다고 맹세했다.
심카드 토라명절인 2023년10월7일 가자 접경마을과 키부츠에서 수천명의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야외음악회를 즐기던 오전6시29분 3,000명의 테러리스트가 침입해 산 자와 죽은자 255명을 끌고 갔다.
이들은 여성을 강간하고 남성을 참수하며 자식 앞에서 부모를 죽이고, 부모 앞에서 자녀를 죽이며, 아이를 산 채로 태워버렸다. 이스라엘 인구를 고려하면 하루만에 9.11테러가 20번이나 벌어진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란은 후티반군과 헤즈볼라, 하마스 등 수많은 테러 조직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다고 분개했다.
네탸냐후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중 영국이 최전선에서 싸울 때 윈스턴 처칠 수상이 미국에 “도구를 주면 우리가 끝내겠습니다.” 라는 문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명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도구를 더 빨리 주면 우리가 더 빨리 끝내겠습니다.”라고 미국에 호소한다고 했다. 미국의 적극적인 예산지원과 신속한 군 관련 장비지원을 요구했다.
‘하마스 협상 비무장화-비과격화 전제, 이스라엘 땅 4천년의 고향 강조’
네탸냐후총리는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평화협상과 관련해 “제2차 세계대전이후 독일과 일본에 적용됐던 비무장화, 비과격화라는 쌍둥이 단어가 수십년에 걸친 평화, 번영, 안보를 이끌었다”고 전제했다.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비과격화는 안보, 번영, 평화의 미래로 이어지기에 하마스의 완전한 항복을 요구했다. 하마스의 비무장화는 완전 항복을 전제로한 평화 협상이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평화 협상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네탸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땅은 4천년 가까이 유대민족의 고향이다. 홀로코스트로부터 8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반유대주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오로 수 세기 동안 우물에 독을 탔다거나 전염병을 퍼뜨리거나 피로 유월절 맛짜를 굽는다는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 박해와 대량 살상, 역사상 최악의 집단 학살 홀로코스트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반유대주의가 폭발적으로 증가가 목격되고 있는바 반유대주의를 철저하게 규탄하며 맞서 싸워야 하며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네탸냐후 총리의 의회연설이 진행된 의사당 인근에 약5,000명의 반전 시위대가 가자전쟁 반대시위를 벌였다.
‘해리스의 오차범위내 트럼프 앞서, 계속 유지 될지 관심 집중’
네타냐후는 반이스라엘 시위자에게 이란이 자금을 지원하며 크레인에 동성애자를 달아놓고 머리카락을 덮지 않았다고 살해하는 테헤란의 폭군이 자금을 대주고 있는 반이스라엘 시위자는 이란이 쓰기 좋은 똘마니라고 비난했다.
의회 연설이후 네탸냐후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전쟁을 끝내라고 압박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젊은 이미지와 진보성향, 흑인과 동양계 미국인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대통령의 현재 오차 범위내에서 지지를 뛰어넘고 있지만 유대 자본가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투표 직전 매우 큰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진보론자인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대선의 보이지 않는 큰 흐름에 맞서 역행하려 하고 있는지 모른다. 미국 대선이 점차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미국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대한 연대를 하나님이 영원히 축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스라엘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 의회 상하 의원이 모인 53분간의 연설을 마치며 기원한 축복기도이다.
<the 대한일보 금요칼럼 보완게재합니다.>